폐경, 갱년기 증상 완화엔 콩
갱년기 증상 완화엔 '콩'
콩의 효능은 양파껍질 벗기듯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콩은 식품에서 건강기능 식품을 거쳐 최근에는 비만 치료제로도 개발돼 쓰이고 있다. 한의학에서도 서목태(검정콩의 일종)를 신장 기능을 좋게 하는 약재로 쓴다. 고려대 생명공학과 이철호 교수는 "콩은 비타민이나 미량 원소는 물론, 약리 효과가 뛰어난 특정 성분들이 다량 들어 있다"며 "그 중 가장 주목할 성분은 이소플라본과 레시틴"이라고 말했다.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과 거의 비슷한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다. 콩에서 추출된 이소플라본이 몸에 흡수되면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기능을 해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대한폐경학회지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폐경 여성 3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6개월간 100㎎, 150㎎, 200㎎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하게 한 뒤 호르몬 변화와 폐경기 증상 정도를 측정한 결과 안면홍조가 많이(53.8%) 또는 약간(30.8%) 좋아졌으며, 전신 피로감도 많이(38.4%) 또는 약간(30.8%) 좋아졌다. 또 관절통도 많이(36.4%) 또는 약간(18.1%)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면 여드름이 개선되며, 피부도 좋아진다. 이소플라본은 피부에 직접 발라도 효과가 있어 화장품 회사들이 이를 화장품 재료로 쓰고 있다.
그 외 최근 연구결과 세포 내 신호 전달 과정에 영향을 줘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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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콩, 메밀, 식초
- ▲ 왼쪽부터 콩, 메밀, 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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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성분 '레시틴'의 효능
첫째는 뇌 기능 개선 효과다. 나이가 들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또는 담배를 많이 피우면 대뇌 신경전달 세포의 주 구성 성분인 레시틴의 양이 점점 줄어든다. 최근 콩의 레시틴 등을 넣어 뇌를 건강하게 해준다는 건강기능 식품이 잇따라 나왔다.
둘째는 간 보호 효과이다. 간에서 해독작용을 하는 세포의 막을 이루는 주요 성분이 레시틴이다. 콩을 섭취하면 레시틴을 보충할 수 있다. 콩에서 추출된 PCC(포스파티딜콜린)성분은 간 질환 치료제로도 개발돼 있다.
셋째는 비만 치료 효과다. PCC 성분은 지방 세포층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