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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무더위엔 여름철 보약
황풍
2009. 6. 11. 11:51
- 무더위로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에는 삼계탕과 같은 보신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여름철 몸 보신에
- 비타민C 만한 게 없다.
30℃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지면 우리 몸에서 호흡, 소화, 땀 분비와 같은 기초 대사율이 높아진다. - 아울러 효소는 평소보다 더 많이 파괴되고, 잘 지치며, 식욕도 떨어진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유해한 '활성산소' 때문이다.
- 활성산소는 체내에 쌓이면 피로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노화, 성인병, 나아가 암의 원인도 된다.
몸은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을 막는 방어장치를 갖고 있다. 하지만 산화 손상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어렵다. 이 때문에 항산화제를 별도로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제다.
비타민C는 항산화 효과뿐 아니라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C는 - 손상된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멜라닌 색소의 증가를 억제, 기미나 주근깨를 완화시킨다.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 못지 않게 음료나 종합영양제 등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은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다이어트 효과도 높여준다. 최근의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고용량 비타민C를 섭취하기만 해도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식이섬유와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비타민C는 얼마나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충분히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본다. 비타민C는 물에 녹는 성질, 즉 수용성이기 때문에 많이 섭취해도 필요한 양만 몸 안에서 쓰이고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 과도한 축적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다. 보건당국이 권고하는 비타민C의 하루 섭취량(60~100㎎)은 괴혈병에 걸리지 않을 정도인 최소량에 불과하다.
성인 기준으로 비타민C를 하루 5000~6000㎎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를 섭취하려면 음식 외에 별도로 2~3회쯤 비타민C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C는 복용 후 6시간이 지나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식후 2알 정도를 먹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 이왕재 서울대의대 해부학교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