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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이 잘드는 사람은
황풍
2008. 4. 17. 10:11
주변을 살펴보면 희안하게 멍이 잘 드는 사람이 있다. 몸이 특별히 약하지도 않고
유전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아 보이는데 왜 이들은 멍이 잘 드는 것일까?
첫째, 혈소판에 문제가 생긴 사람의 경우다.
혈소판은 몸에서 피가 혈관 밖으로 새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하는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조금만 부딪혀도 혈관 밖으로 피가 잘 새기 때문에 멍이 잘 생기는 것이다.
혈소판이 기능을 못하면 코피가 자주 나고, 이를 뽑은 후 출혈이 멈추지 않는 증상도 동반된다.
여성들은 월경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혈소판 작용을 억제하는 헤파린이나 아스피린 등을 과도하게 복용했을 때도 이럴 수 있다.
둘째, 잘못된 스테로이드제를 고농도로 장기간 사용하는 사람이다.
스테로이드제를 자주 오랫동안 바르면 혈관 내 주변 조직이 손상돼 피부가 약해진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주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자주 사용하는 아토피나
가려움증의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멍이 잘 드는 이유는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 나이가 든 사람이다.
나이가 들면 혈관벽이 약해지고,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쉽게 멍이 들기 마련이다.
이를 의학적 용어로는 노인성 자반증이라고 한다.
강남성모병원 혈액내과 박종원 교수는 “노인성 자반증의 경우에는 멍을 제거하기 위해 해당 부위를 문지르게 되면
혈관과 조직에 자극이 더 가해져 멍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멍이 사라질 때까지 그냥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