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은 맑고 깨끗하며 살아 있으나, 고여 있는 물은 썩게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물이 생명의 원천이라고는 하면서도 우리의 몸이 65%의 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사람이 많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 몸안의 65%나 되는 물을 어떻게 잘 활동하도록 하느냐가 중요하다.
요즈음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기는 하지만 너무 지나친 나머지 아무런 근거없이 맹목적으로 주위 분위기에 휩싸여 맹신하는 경향도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신들의 건강에 관해서는 너무도 비과학적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한국 상품 불매 운동이 세계 도처에서 생기는 것은 ‘곰 쓸개 소모 왕국’이라 불릴만큼 비과학적 생활을 하는 나라에서 만들어 낸 물품에 대한 불신과 동물 애호가들로부터의 비판 여론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비과학적 사고의 만연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자신의 건강을 위한 과학적인 습성이 뚜렷한 것이 없어서 그저 ‘몸에 좋다면’그만이라는 생각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제부터라도 가장 간단하지만 한가지씩이라도 과학적인 생활을 시작해 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안정된 상태에서 자신의 맥박을 재 보십니까? 당신의 안정시의 맥박은 얼마나 됩니까?” 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몇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좋다. 그러나 건강의 중요성은 알면서도 건강에 가장 중요한 심장 상태뿐 아니라 피로도를 측정하고 회복도 등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자신의 맥박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신의 안정시 평균 맥박을 매일 재는 것이 좋은데, 평균 맥박이 빠르면 운동이 부족한 상태이다. 어느날 평균 맥박보다 10회 이상 빠르면 휴식을 취하고 과로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운동을 하여 단련된 사람은 맥박이 느리고 이렇게 느린 사람은 오래 산다. 1분에 180회 맥박수를 갖는 생쥐는 몇 달 못 살지만 1분에 18회인 코끼리는 오래 산다. 심장이 자주 뛴다는 것은 벌컥벌컥 여러번 수축하여야 겨우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기 때문에 빨라지는 것이다.
우리 맥박을 65회 이하가 되도록 운동을 통하여 유지하도록 하자. 그리고 과학적인 건강 생활을 위하여 매일 아침 맥박을 재고 평균 맥박에 대하여 관심을 갖자. 그러면 우리 몸안의 생명의 근원인 물은 잘 흐를 것이다.
- 하권익 스포츠의학과